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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에세이: 누아믹에 담기는 여러 가지 이야기]



     

    반복

    컬렉션은 나와 관련된 것에서 시작한다. 매년 그렇다.
    계묘년을 맞은 토끼띠인 나는 매년 새로운 해에 붙이는 간지에 매료됐다.

    ‘자축인묘’로 시작하는 12지는 12가지 동물의 반복이다.
    그리고 그 앞에 항상 색이 붙는다.
    검은 토끼의 해, 푸른 용의 해처럼 말이다.

    그런데 색은 어디서 오는 걸까?

    우리나라 전통색상인 오방색은 청, 적, 황, 백, 흑이다.
    이 다섯 가지 색이 10간과 만나 2개씩 짝을 진다.

    그렇게 색을 가진 10간이 12개의 동물과 만나 그 해의 띠와 색이 결정되며 총 60개의 조합이 생긴다.

    60년이 걸려 한 주기를 돌면 또다시 되풀이된다.
    그래서 60세를 한 바퀴 돌았다는 뜻으로 환갑이라 부르며 잔치를 연다.
    그렇게 연속성을 가지며 끝없이 주기는 반복된다.

    인생에서도 많은 것이 되풀이된다.
    계속되는 희로애락이 결국 우리의 삶이다.

    영원한 기쁨이 없기에 그 순간을 만끽하고
    이 슬픔도 오래지 않아 끝날 것임을 알기에 버틸 수 있다.

    인생을 살며 끝없이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성숙해지고
    그 안에서 계속되는 감정을 느끼며 내면의 깊이를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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