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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에세이: 누아믹에 담기는 여러 가지 이야기]



     

    Black to Blue

    계묘년의 절반 이상이 지나갔다.
    검은 토끼의 해가 지나가면 파란 용의 해가 온다.

    끝을 향해 갈수록 검은색은 서서히 파란색과 섞인다.
    새로운 색에 물들어가며 본래의 색을 바라본다.

    지우고 싶던 흔적들이 푸르스름하게 덮여간다.
    조금 더 빨리 지우고 싶은 생각과
    여운을 남기려 붙잡고 싶은 마음이 충돌한다.
    그 마음을 방치한 채 군청색에 머물러 있다.

    계속 거기에 머물러 있다고 믿는 사이,
    파란색은 끝없이 들어와 검은색을 삼켜버린다.

    정신을 차릴 때쯤엔 결국 파란색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검은색은 과거가 되어 군청색도 모두 데리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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