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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에세이: 누아믹에 담기는 여러 가지 이야기]



     

    혼돈

    생각의 흑과 백이 뚜렷하다.
    모호한 회색 영역이 생기면 신경은 온통 거기에 집중한다.
    그 상태로 놔둘 수 없다.

    더 짙게 만들어 흑으로 보내거나
    더 희게 만들어 백으로 보낸다.

    최선을 찾아 구분하는 게 아니다.
    그저 애매한 상태를 견딜 수 없을 뿐이었다.

    이제 그 생각을 깨뜨리고 있다.
    인생에서 모든 걸 명확히 나눌 수 없고
    모호한 상태로 남겨두는 것 또한 하나의 결말임을 배운다.

    어떤 것이 정의로 규정되는 순간 나머지는 부정의가 된다.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오히려 혼란을 야기한다.

    규정되기 이전의 혼돈의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모호한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조화로운 것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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