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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에세이: 누아믹에 담기는 여러 가지 이야기]



     

    바둑판 무늬

    누아믹의 이번 컬렉션은
    나와 우주의 관계성이라는 주제로 전개된다.
    우주 공포증을 앓아 우주를 볼 수 없었던 내가,
    그걸 극복하게 된 후 마주하게 된
    우주 본연의 아름다움과 그 과정에서 느껴온 감정들을
    영감으로 만드는 시즌이다.

    우주는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우주의 질서나 행성간의 관계들을 보면
    더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다.
    누아믹의 새 컬렉션 옷들 중에
    바둑판 패턴을 이용하여 만든 옷 역시 우주와 관련이 있다.

    바둑의 기원은 역학의 원리로 만들어졌다는 설과
    천문 연구도구로 사용됐다는 설이 있는데,
    천문설을 예로 들자면
    바둑판은 원래 천체를 관측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주장이다.
    바둑판의 모서리를 방향을 나타내는 방위로 두고
    24절기를 바둑판을 따라 돌아가도록 그렸을때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이런 오래된 우주의 섭리 혹은 이론들이
    바둑판이라는 공간 안에서
    상당수가 실현이 되고, 그림이 그려진다.

    그래서 옷을 만들 때,
    우주와 관련된 컬렉션을 만든다고해서
    단순히 우주를 시각적인
    그래픽 요소들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내가 재미를 느꼈던 부분인
    신성 기하학, 물리학 혹은 나와의 관계성들을
    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몇가지 아이템을 바둑판 패턴의 소재를 사용해서
    만들게 된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비록 한 아이템은 원단 사고로 인해
    발매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아쉬운대로 스커트와 팬츠, 탑에
    담아 낸 바둑판 무늬를 통해서
    내가 느꼈던 우주의 매력을 담았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서 컬렉션을 보시는 분들은
    그 옷을 조금 더 재밌고 매력적으로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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